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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최대 피해는 반도체 기업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BC는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분석 중국과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20개 기업을 꼽았다. 선정 기준은 전체 매출 대비 중국 매출 비중이다. CNBC에 따르면 중국과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기업은 스카이웍스 솔루션이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반도체 관련 부품업체로 중국 매출 비중이 무려 85%를 차지한다. <표 참조>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역시 반도체 관련 부품업체인 쿼보(Qorvo)다. 중국 매출 비중이 75%에 이른다. 세계적 칩 제조업체인 퀄컴 역시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의 중국 매출 비중은 69%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밖에 그래픽용 칩 제조업체인 앤비디아(56%),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55%), 브로드컴(54%), 텍사스 인스트루먼츠(45%) 등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톱10 기업에 포함돼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40%로 13위에 랭크됐다. 한편, 중국 매출이 가장 많은 미국 기업은 애플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447억6000만 달러로 미국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애플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 발발시 취약한 기업 19위에 랭크됐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8-03-14

"중국산 제품에 600억 달러 관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목적으로 무기한(indefinite) 관세와 투자 규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최대 6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압박조치는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 조사 이후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상무부에 중국의 미국기업 지재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USTR은 '수퍼 301조'로 알려진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이를 조사해왔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조사 결과에 근거해 중국의 지재권 침해 행위에 대응해 3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 300억 달러보다 많은 수치를 목표로 삼을 것을 지시했고, 관세 조치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관세부과 조치가 매우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것이며, 애초 중국의 기술과 지재권을 겨냥한 조치이지만 최종적으로는 100가지 품목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세 대상 품목에는 중국의 주요 수출품인 의류와 신발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투자를 규제하고,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미국으로 진출, 통신 등 기반시설 분야에서 사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안 우려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국가안보를 내세워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때부터 천문학적인 대중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무역공세를 공언해왔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75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최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1000억 달러 줄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8-03-14

관세부과, 앨라배마 자동차산업에 ‘부메랑’

관세부과 시행되면 “일자리 10% 사라질 것” 현대차, 판매부진·원가상승 이중고 겪을수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수입관세 부과가 자동차를 비롯한 앨라배마 주력 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 그렉 캔필드 앨라배마주 상무장관은 몽고메리 에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앨라배마의 일자리 10%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앨라배마내 9만 7000개의 일자리가 수출관련 산업이고, 10만개는 외국기업 유치로 창출됐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높다. 현재 앨라배마주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77억 5000만달러로 전국 3위다. 가장 큰 수입국은 중국이다. 글로벌 오토메이커 존 보젤라 CEO는 “2002년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비슷한 철강 관세가 부과됐으나 부작용으로 1년만에 해제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렉 캔필드 주 상무장관도 “단순히 완성차 업체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엔진을 포함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공장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조만간 발표될 세부 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뜩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가상승 부담까지 져야 할 판이다. 2월 현대차의 미국 차 판매는 전년대비 13% 줄었다. 오는 6월부터 몽고메리 공장에서 신형 산타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2월까지 연간 생산량은 6만대였으나, 올 2월까지 연간 4만4000대로 줄었다. 이달에도 3일간 셧다운에 들어간다. 판매부진과 맞물려 관세부과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수입관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내 공급업체와 수입 업체를 혼용해 원자재를 조달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짐 트레이노 대변인은 “수입관세 부과는 다른 여러나라들의 관세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최종 제품가격 인상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2018-03-13

'중간선거 망칠라' 공화당, 트럼프에 관세 철회 호소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촉발된 '무역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역풍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철회를 호소하고 나섰다. CNN방송은 5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무역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그 결과는 매우 우려스럽다.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것을 백악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세제 개편으로 강화됐는데 그에 따른 이득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하원 세입위원회도 이날 관세 부과 계획에 반대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라이언 의장을 포함한 보수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의존하는 다른 업계가 고통받고,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의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농촌 지역 지지기반을 침식하고, 그가 돕겠다고 말한 블루칼라 근로자 지지층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 이와 관련 중간선거 기간 튼튼한 주식 시장, 낮은 실업률, 감세 법안 등 경제 성과를 자랑할 계획이었던 공화당 의원들이 예상치 못한 무역전쟁 변수에, 선거전략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공화당은 경제에 좋고, 민주당은 경제를 망친다'는 공화당의 메시지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 공화당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를 "일자리를 죽이는 거대한 세금 인상"이라고 비판했으며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지역구 내 피해 예상 업종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중국을 봐주고 미국 소비자와 우리 동맹국에 벌을 주려고 한다. 큰 실수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민주당에서는 그의 관세 조치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가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들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부과가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던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우리 근로자들이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하도록 정부가 공격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관세 조치에 찬성하는 뜻을 밝혔다. 존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대통령이 가는 방향이 좋다"며 "자유무역은 웨스트버지니아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무역 분야에서는 보호주의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례적인 동맹'은 사실상 오래 전부터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2018-03-05

트럼프 관세폭탄 금리인상 변수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도 돌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터트린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안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이날 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안이 경제에 유리할 것이란 생각에 일침을 놨다. 그는 "만약 철강 관세를 올린다면 미국 내 철강 소비자 모두에게 끼치는 경제적 효과를 철강 일자리로 상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연준 수장으로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도 같은 날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행정부 정책을 직접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관세가 최상의 접근은 아니다"라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트럼프발 관세가 경제 성장이나 물가 상승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그렇게 크지는 않겠지만 만약 무역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진다면 경기 회복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회계 법인 RSM의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루수엘라스는 통상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 때문에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려는 연준을 '시계 제로'에 빠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8-03-05

EU "미국산 위스키·청바지 보복 관세 검토"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방침에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연합과의 무역전쟁이 먼저 촉발될 조짐이다. 유럽연합(EU)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시정되지 않는다면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EU의 행정부 수반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EU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 위스키,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EU는 앞서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통상정책은 승자와 패자의 문제가 아니고 서로 윈-윈이 되어야 한다"며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만약의 경우에는 '눈에는 눈'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EU 측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보복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양측의 무역전쟁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EU는 일단 오는 7일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결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시나스 대변인에 따르면 7일 회의는 EU 차원에서 미국 조치에 신속하고 확고하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입각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시나스 대변인은 "철강 영역에서 문제의 근본은 전 세계적인 과잉생산능력이고 이 문제는 관련된 주요국가가 협력함으로써 대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EU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쪽으로 구체화하면 EU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EU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며 "미국의 관세는 명백한 WTO 규정 위반으로 보호무역주의는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도 "보호무역주의는 잘못된 길"이라며 "결국에 대서양 양측의 소비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EU의 무역 기조가 심상치 않게 흐르자 WTO 호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지난 2일에 이어 5일 또다시 미국을 비판하며 "무역전쟁의 첫 도미노 패가 넘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 눈에 눈으로 대응하는 방식은 전 세계를 침체에 빠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결정에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보도해 주목받았다. 악시오스는 관세정책 결정과 관련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서명을 하지 않은데다 법률 검토와 서류작업도 끝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일부 동맹국들을 예외로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악시오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고수할 것이 확실하지만 국내외 여론을 참고해 특정 동맹국들이 예외가 될 것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2018-03-05

트럼프 "이기기 쉽다" vs EU·중국 "보복 조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모든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2일에는 "무역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는 트윗을 날려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한 나라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 쉽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한 특정 국가로부터 1000억 달러를 손해 보는데 그들이 약삭빠르게 굴면, 더는 무역하지 마라, 우리는 크게 이기고, 이것은 쉽다"고 주장했다. 다른 트윗에서는 "우리는 우리나라와 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 여러분에게 철강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고 강조했다. EU·한국·중국 등 일제히 반발 보호무역주의 채택을 노골화한 트럼프 정책에 유럽연합(EU), 프랑스, 캐나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중국 등이 일제히 반발하며 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은 이미 미국산 콩(대두) 수입을 제한한다는 발표를 했고,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에 맞춰 7일께 상응하는 시장보호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질서가 화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세계무역기구(WHO)도 2일 드물게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 발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맥주 등 가격인상 우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로 인해 공장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지만, 과연 이번 관세부과 결정이 문제 해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필요로 하는 미국의 자동차, 항공, 가전업은 물론이고 철제빔·파이프라인·전선 등이 쓰이는 건설, 유틸리티 산업까지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파악된다. 알루미늄 캔이 쓰이는 음식과 맥주 등 음료업계, 알루미늄 배트가 많이 쓰이는 아마추어 야구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관세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은 미미하며, 미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을 재촉함으로써 일자리까지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몇 년 전 알루미늄 가격이 20%나 떨어졌을 때 맥주업체들은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며 지금 관세인상으로 캔 가격이 오른다고 불만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지적한다. 경제학자들 "경제 전반에 부담"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관세로 높아진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제조업자들은 근로자를 줄이게 되고,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분을 전가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부담을 확산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한다.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는 맥주업계에서는 10% 관세 인상만으로 펍이나 양조장 등에서 일하는 2만300명의 근로자가 해고될 수 있다는 게 컨설팅업체, 존던햄 &어소시에이츠의 분석이기도 하다. 2017년 상무부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철강 수입 비중은 캐나다(16%), 브라질(13%), 한국(10%), 멕시코와 러시아(각 9%) 등 순이다. 중국은 10위 권에 들지는 못하지만 중간제품을 한국이나 베트남으로 보내 다른 나라 이름으로 수출하고 있어 실제적으로는 그 비중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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